아리아드네 — 미궁에 실을 풀어준 자, 코브의 인셉션을 수행한 자
아리아드네는 표면적으로 팀의 설계자다 — 마일즈의 추천으로 합류한 건축학 대학원생이자 꿈 무대를 만드는 역할. 이름 자체가 그리스 신화에서 테세우스에게 미궁을 빠져나갈 실을 풀어준 인물이라는 점이 의도된 명명이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녀의 두 번째 기능이 점점 분명해진다: 코브의 내면 안내자. 그녀는 단순한 설계자에 머무르지 않고 코브의 무의식과 과거에 집요하게 접근하며, 다른 팀원 누구도 묻지 않는 질문 — 맬이 도대체 누구이며 왜 매번 작전을 망치는가 — 를 끈질기게 던진다. 결정적 순간들도 그녀의 손에서 일어난다. 눈 덮인 산 요새에서 코브가 맬을 사살할지 망설이는 동안 그녀는 옆에서 '쏘라'고 재촉하고, 결국 림보에서 죽어가는 맬을 직접 총으로 쏘는 것도 그녀다. 표면 작전인 피셔 인셉션과 별개로 그녀가 마일즈의 부탁을 받아 코브를 인셉션한 것이라는 해석 — 즉 사위의 트라우마를 풀려는 장인의 의뢰가 작전 안에 또 하나의 작전으로 숨어 있었다는 가설은 이 디테일들 위에서만 성립한다. 결과적으로 림보 confrontation을 거친 후 코브는 맬이 무의식의 투사체일 뿐임을 인정하고 그녀를 떠나보낸다 — 의도였든 우연이든, 아리아드네는 코브에게 '맬의 존재를 극복하라'는 단 한 줄을 심은 인셉션을 실행한 셈이다. 그녀의 토템이 직접 만든 금속 체스 비숍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비숍은 대각선으로만 움직이는 말이며,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들어오는 공격이다 — 코브에게도 그녀는 작전의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진짜 인셉션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