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올드보이

인물편

이수아

trigger · 윤진서

이우진의 친누나, 오대수와 같은 학교(상록고). 동생과의 관계가 학교에 소문이 나면서 상상임신에 이르고 1979년 7월 5일 합천댐에 투신. 영화에서 살아있는 컷은 거의 없으나 모든 인물의 24년이 이 인물의 부재에 대한 처리다.

발행본에서 누락된 영화의 원점

윤진서 분. 이우진의 친누나, 오대수와 동갑·같은 학교(상록고). 작중 등장 시간은 짧다 ─ 옥상 회상씬, 합천댐 투신씬. 그러나 영화 전체가 이 인물의 죽음 이후 24년에 대한 사후처리다. 미도라는 인물의 존재 자체가 이수아의 대체물로 이우진이 설계한 것이고, 오대수의 15년 감금은 이수아의 24년에 가까운 부재에 대한 시간적 동치다.

마지막 한 줄이 영화의 질문 형식이 된다

이수아의 마지막 말 ─ '우진아, 나... 꼭 기억해줘야 돼. 알았지? 난 후회 안 한다. 너는?' ─ 은 영화 전체의 질문 형식을 결정한다. 영화의 모든 인물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년을 산 것이다. 박찬욱이 '얼굴을 거의 비추지 않는' 방식으로 이수아를 처리한 게 의도라면 ─ 살아있는 사람을 찍지 않는 게 살아있는 사람을 찍는 가장 강한 방법이라는 미장센.

옥상 벤치, 실비아 플라스

raw 의 회상씬에서 이수아가 운동장 벤치에 앉아 읽는 책은 미국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시집. 플라스는 평생 우울증을 앓고 4번의 자살 시도 끝에 30세 부엌에서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 영화에서 이수아의 애독서가 그 시집이라는 것은 ─ 절대적인 사랑을 이룰 수 없어 죽음을 택한 시인의 자리에 이수아가 자신을 포개고 있었다는 부드러운 복선.

다른 인물편

이수아 — 올드보이 인물편 — PAGOP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