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로 향하는 두 번의 트럭
쿠퍼는 인생에서 NASA 를 향해 두 번 트럭을 몰았다. 한 번은 머피의 방에서 추출한 좌표를 따라 미지의 좌표로 갈 때, 그때 머피는 조수석 담요 뭉치 속에 숨어 있었다. 두 번째는 인듀어런스 호 발사를 위해 떠나는 길. 그는 여전히 조수석 담요를 들춰 본다. 거기에 딸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그 두 번의 트럭이 영화의 정서적 좌표계다.
체감 2주 만에 폭삭 늙어 버린 딸
쿠퍼의 체감 시간으로 머피와 헤어진 뒤 다시 만나기까지는 동면을 제외하면 2주 48시간이었다. 토성까지 2년, 밀러 행성에서 3시간(지구 23년), 스윙바이로 추가 51년. 영화 엔딩 시점에서 그는 124세지만 신체는 30대 중후반. 머피의 임종을 지킬 자격은 자식에게는 없다. 영화의 가장 잔혹한 시간 계산이다.
90% 의 정직함
쿠퍼와 아멜리아는 임무 초반 '타스의 솔직함 수치 90% 처럼, 우리도 그 정도로 시작하자' 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 농담은 결말의 분리 장면에서 10% 의 거짓말로 회수된다. 쿠퍼가 그녀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남겨 둔 것은 그 10%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