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함정
Hugh Mann. 발음 그대로 'Human'. 인류 최강의 지성이며 12사도를 설득해 죽음을 감수시킨 카리스마의 인물에게 굳이 '인간' 이라는 이름을 박은 것은, 그의 추락이 결국 인류 평균의 추락임을 영화가 미리 못 박은 셈이다.
거짓말의 유혹과 싸운 33년
만 박사는 자기 행성이 부적합함을 안 채로 거짓 신호를 보냈고, 후발대가 도착하자 어린아이처럼 울며 끌어안았다. 키프를 부수고 자폭 트리거를 심은 치밀함의 이면에는 '내가 버튼만 누르면 누군가 와 줄 것이라는 희망을 이길 수 없었다' 는 외로움이 있었다. 영화는 그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그저 살고 싶은 인간으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