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의심하지 않은 어린 머피
10살의 머피는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는 현상을 '유령' 으로 부르며 모스 부호와 이진법으로 해독을 시도한 어린아이다. 쿠퍼가 '과학적으로 접근하라' 며 일축한 그 직감이, 결국 책장 뒤편의 미래의 아버지를 정확히 짚고 있었다. 영화는 어린아이의 비과학적 직관을 다시 한 번 옳음의 자리에 놓는다.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야 보낸 첫 메시지
23년 동안 머피는 아버지에게 영상 메시지 한 통도 보내지 않았다. 아버지가 떠날 때와 같은 나이가 된 생일에야 처음 켠 카메라 앞에서 그녀는 '이 개자식아' 로 입을 열었다가 '이제는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로 닫는다. 사랑과 분노가 같은 한 문장 안에 머무는 영화의 가장 정확한 정서.
유레카, 그리고 같은 성을 끝까지
머피는 결국 게티와 이어지지만, 마지막 장면까지 처녀 시절 성 '쿠퍼' 를 그대로 쓴다. 자라서는 아버지가 입던 칼하트 자켓과 닮은 코트를 입는다. 머피의 모든 선택이 결국 아버지에게로 향해 있었다는, 영화가 직접 말하지 않는 한 줄을 의상이 대신 쓴다.